프로젝트이름
도시재생 교육봉사
모둠명
키움
활동배경

Urban 95라는 사회운동에 대해 아십니까? 네덜란드 버나드 반 리어 재단의 후원에서 시작한 사회운동으로, 키 95cm의 작은 체구인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어주자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비단 어린이만 편한 세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유니버셜 디자인처럼 모두가 편리하고 어린이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 받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데도 의미가 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는 어린 사회구성원들에게 친절할까?’ 생각의 발단은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사회에 속한 우리들은 사회활동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살아갑니다. 분명 청소년 또한 마찬가지이고 이들의 시야에서 바라보는 ‘도시’는 또 다를 것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각 분야에서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소통창구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고 또 방법을 모르는 것도 문제점이라 판단하였습니다.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 나타나는 도시 문제를 10대들의 창의력으로 해결책을 모색해 볼 수 있도록 그 방법과 소통창구를 알려줄 수는 없을지 고민한 끝에 해당 프로젝트를 고안하게 되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한데 모여 한국판 ‘Urban 95’ 캠페인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어 미래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원대한 상상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활동목표

총 2단계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활동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는 ‘시민참여 의식함양 단계’, 이어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고 발전해서 내딛는 ‘시민참여 의식 고취 단계’입니다.

학교를 등하교하며 사사로이 불편을 느꼈던 것들을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청소년들이 도시계획과 재생의 개념을 습득한다면, 본인이 활동하는 지역을 분석해 개선할 점을 찾아 본인이 원하는 길과 건물을 배치하는 등 새로운 계획안을 작성해 지역을 개선하는 주도적 시각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도시재생의 개념으로부터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도시의 문제를 되돌아보고 이를 주민참여 기회 때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시민참여 의식함양단계’입니다. 이어 시민참여 의식이 고취된다면, 기후변화나 주거복지 등 여러 분야의 시민참여에도 활동하는 청소년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문화’가 되어 미래를 스스로 책임지는 역량을 갖춘 미래 역군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시민참여 의식 고취 단계’는 이어 저희 프로그램 자체적으로 지방의회 방청 기회를 통해, 실제 의회에서 도시건설위원회가 어떤 의논을 하고 지역의 현안을 어떻게 해결하려 접근하는지 직접 보고, 들으며 청소년들의 민주적 소양을 기르게 할 계획입니다. 해당 위원회에서 도시건설위원(시의원)과 도시계획 공무원, 연구원, 도시 전문가 등이 한 데 모이는 만큼, 시의회 자체가 생소한 청소년들에게 의회가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는 일거양득의 기회이니 만큼 시민참여 의식이 고취되는 큰 발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활동내용

현직자 멘토링

총 2회의 현직자 멘토링을 수행하였으며, ‘부동산, 도시개발 프로세스, 도시계획시설 입체/중복결정’등 도시계획 실무에서 사용되는 전공 지식을 습득하였습니다. 멘토(대학생) 중에서는 아직 전공 지식이 많지 않은 1학년 신입생이 있고, 고등학생에게 전달할 실무적인 지식은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하고는 다른점이 분명 존재하였기에, 이 과정을 통해 멘토들은 구체적인 수업계획 및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을 통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현직자 멘토와 함께 고등학생들에게 가르쳐 줄 수업내용 및 구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며 더욱 풍성하고 실무적인 지식을 전달하도록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였습니다.

교육봉사 본 활동 이후 진행된 현직자 멘토링에서는 교육봉사 경험이 있는 멘토와 함께 이번 활동을 돌아보고 부족했던 점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한 논의도 거쳤습니다.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고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이를 현실적으로, 또 가시적인 결과로 도출하는데는 약간의 미흡함이 있었다는 평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추후 다음 활동 기회가 생긴다면 멘토링(본 활동) 기간을 3일 연속 진행에서 3주 3회 진행 등 수업 진행방식의 변경, 활동 사후 지속적인 활동 및 지원 방안을 수립함으로서 멘티들에게 보다 지속적인도움과 지원을 제공하고, ‘청소년 정책 경진대회’ 및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등 다양한 지자체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전 미팅 및 회의

총 3번의 사전미팅을 통해, 수업자료 제작 및 모의 수업 등의 활동을 수행하였습니다. 청주 소재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활동 모집 공문 발송 등의 방법으로 참여 학교를 모집하고, 선정된 학교(충북여자고등학교)를 답사하여 수업 환경 및 시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수업에서 활용할 도시재생 대상지는 ‘서문시장 일대’로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첫째, 학교 주변에 위치한 대상지입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자주 접한 공간에서 도시재생의 아이디어를 선정하기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늘 보던 일상에서 바라본 문제점을 끄집어내어, 지자체 공무원들과 어른들이 보지 못했던 문제점을 관통하는 결과물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둘째, 지자체에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된 전례가 있는 대상지입니다. 활동 소재지인 ‘청주시’에서는 많은 도시재생사업들이 진행되었지만, 모든 사업이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선정된 지역의 경우,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의 조성을 통해 도시재생을 꾀했지만, 학생들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경제 및 지역 활성화 효과를 주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의 비판적인 시선에서 개선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자 하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본 지식과 기술의 습득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이에 ‘키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도시재생 및 설계’역량을 기르고자 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은 후속되는 ‘본 활동’부분에서 후술하겠습니다.

본 활동 (충북여고 교육봉사 활동)

본 활동에서는 크게 [도시재생 관심 키우기], [도시재생 역량 강화], [도시재생 실습] 3단계로 활동을 구성하였습니다. 각 단계에서 진행한 활동과 그 효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도시재생 관심 키우기]

학생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도시공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소개와 이해를 바탕으로 도시재생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한 활동의 단계입니다. 도시공학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지역사회의 모습을 담은 ‘도시, 어디까지 알고 있니?’ 활동을 통해 우리 주변의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다시 키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도시재생 딜레마 게임’을 진행하며, 학생들은 왜 도시재생을 비롯한 도시계획사업은 항상 긍정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는지,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자체, 사업자,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들은 어떤 갈등상황에 봉착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활동의 경우, 전공책에서 제시되는 도시계획사업 속 갈등상황을 실제 다른 학교 교수님의 교안과 학과 교수님과의 논의를 통해 게임형식으로 변형해 본 활동입니다. 갈등 상황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고, 학생들은 각자 이해관계자가 되어 토론을 진행합니다. 이때, 학생들은 자신의 어떤 행동을 해야 이득을 취할 수 있는지를 글과 점수표를 통해 이해하고 토론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 결과, 학생들은 실제 사회 속 상황과 유사하게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한 협상을 진행하게 됩니다. 조별로 협의정도에 따라, 이해관계의 균형정도에 따라 결과는 다양하게 나오게 되는데, 활동이 끝나면 전체 회의를 거치며 각 조의 토론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을 되짚어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토론에서의 올바른 자세 및 협동의 자세 등을 배울 수 있엇습니다.

 

[도시재생 역량 강화]

학생들의 실질적인 도시재생 역량 강화를 위한 이론수업으로 주로 구성하였습니다. 도시재생에 대한 명확한 개념과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를 접함으로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토지이용계획’이라는 도시재생과 관련된 법ㆍ제도를 이해함으로서 실현 가능하며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기반을 다졌습니다.

 

[도시재생 실습]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배운 도시재생 지식을 도면과 모형으로 직접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선정된 대상지에서 자신의 생각을 담은 도시계획을 담은 도면을 그려 발표하고, 또 주요 시설물을 모형으로 나타내는 활동을 수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창의력과 표현력은 더욱 돋보였습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점은 학생들이 제작한 산출물이 학생 각자의 관심분야와 경험에 따라 다양하게 나왔다는 점이었습니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모인 조에서는 환경친화적 보행로를 중심으로 한 도시를 설계하였고, 예술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모인 조에서는 예술적인 조형물과 전시장을 중심으로 도시를 설계하였습니다. 다양한 관심분야와 경험을 가진 학생들이 자신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웠던 활동이 되었습니다.

활동성과

1) 우리의 변화

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키움’은 멘티 역량 강화를 위해 총 2번, 현업에 종사중인 전문가 3분을 초청하여 세미나(강연)을 개최하였습니다. 매 모임마다 도시계획의 큰 주제인 ‘부동산, 도시개발 프로세스, 도시계획시설 입체/중복 결정’등에 대한 실무적인 지식을 습득하며 정보를 넓히고, 질의응답을 통해 교육봉사계획을 구체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어떻게 쉽게 전달할 수 있을지, 우리가 이해하고 요약한 내용의 진위여부와 보완점 등을 현직자 멘토분들과 함께 논의하는 과정에서 전공 이해도 뿐만 아니라, 주체적인 학습 역량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또, 강연을 진행하며, 학과 단톡방등을 이용한 홍보를 통해 우리 ‘키움’ 팀원 뿐만 아니라, 학과 전체에게 참석 기회를 제공하였고, 이 때 참여한 팀원 외의 학생들에게 개선 아이디어를 받기도 하면서 더욱 풍성한 준비를 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봉사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다양한 도시계획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었던 점에서 인상깊었습니다. 학과 공부를 하며, 선례와 기본에 충실한 도시계획 아이디어만 줄곧 제시하고 있었던 저희 ‘키움’팀원들에게 고등학생 멘티들에 제시하던 아이디어들은 신선한 충격을 주곤 하였습니다. 물론 학생들이 제시하였던 모든 아이디어들이 현실적이고 완벽하진 않았지만, 많은 아이디어를 들으며, “왜 우리는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하지 못했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 ‘키움’팀원들은 보다 유연한 도시계획적 사고를 함양하고 학생들이 제시한 청사진의 구체적인 실현방안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도시계획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주민의견 수렴 및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고, 하향식 도시계획(Top-Down)에서 탈피하여, 상향식 도시계획(Bottom-Up)의 자세를 기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2) 우리가 만든 변화

오늘날 도시계획에서 ‘도시재생’은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 도시재생사업에서는 ‘시민참여’가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활동이 진행된 공간적 배경인 ‘충청북도 청주시’에서는 ”시민참여형 도시재생“을 핵심가치로 내새우며 [도시재생학교], [도시인문학 릴레이 특강], [도시재생 사회적 협동조합]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환경적 요인은 학생들이 추후 도시재생과 관련된 여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재능나눔 교육봉사가 끝난 이후 학생들에게 이와 관련된 활동 리스트를 제공하고, 멘토 일부가 활동중인 ‘청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등에도 같은 내용을 전달하여 연계의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직접 사회문제를 해결해보는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생각지 못한 부분을 이번 기회로 직접 이야기하고 구체화하는 것은 지역사회를 위한 학생들의 행보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지원과 도움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회를 빛내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저희 ‘키움’은 꾸준한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