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브레멘 음악대의 청소년 목소리

프로젝트이름
브레멘 음악대의 청소년 목소리
모둠명
브레멘음악대
모둠소개

<브레멘음악대>는 대안학교 <고양자유학교 숲터>에 재학 중인 청소년 4명으로 구성된 모둠이다. 멤버들은 정치학 수업 중에 “정치는 왜 19금일까?”라는 선생님의 질문을 계기로 청소년의 정치에 참여할 권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브레멘음악대>는 동화 속 음악대처럼 동물 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즐겁고 유쾌한 퍼포먼스를 통해 시민들을 만나고, 청소년 참정권 보장에 대한 자신의 목소리를 전하기로 했다.

활동배경

우리는 사실 학교 선배들처럼 투표 독려 행동을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2019년에는 선거가 없었다. 그러던 중에 정치학 수업의 첫 시간에 배운 ‘어떤 19금‘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 내용은 다른 나라 청소년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선거 연습도 하고, 실제 현실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도 자유롭게 나누는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이 부당한 일을 당하기도 하는 것 같다. 한편 대안학교 학생으로서 불편한 점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대안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고, 괜한 오해를 사기도 한다. 우리 학교는 학력인정이 안 되는 비인가 대안학교라 따로 검정고시를 봐야한다. 대안학교 학생들이 학력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우리가 정치인들에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생님이 던진 질문 ‘왜 정치인은 선거철에 시장에만 가고 학교에는 오지 않을까?’를 곰곰이 되새김했다. 만약 우리에게 투표권이 있다면 정치인들이 시장에 가듯이 학교에 와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을까?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활동목표

정치인과 시민들에게 청소년 정치 참여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고 건강한 에너지로 전해드리기!!

활동내용

시민들에게 우리를!

  • 지하철 국회의사당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일상에서 가볍지만 유쾌한 에너지를 전하고, 역내에서 청소년 정치 참여에 대한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 계획한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학교 밖에서 낯선 시민들을 만나 용기를 내어 유쾌함을 선사해주는 하이파이브는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다. 이 작업은 특별히 영상 작업도 함께 했는데, 프로젝트를 모두 마친 뒤 영상 속에 담긴 시민들의 밝은 표정과 관심어린 행동이 우리에게 큰 기쁨과 힘을 주었다.
  • 지하철 역 내에서는 청소년 정치 참여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공부하며 생각했던 내용과 달리 시민들의 솔직한 대답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정치인들에게 응원을!

  • 국회의사당에서 정치인들을 만나 <브레멘음악대>의 긍정에너지를 전하고자 했으나, 많은 정치인들이 연락이 닿지 않아 정치인 섭외가 어려웠다. 대신 국회의사당 앞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청소년 정치 참여에 대한 생각을 발언하고, 한 정당의 청년 및 청소년 대변인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브레멘음악대 발언문
  • 아쉽게도 애초에 계획했던 목표를 다 달성할 수는 없었다. 당시 국회에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많은 정치인들이 연락이 안 되었다. 또한 언론사에 취재 요청을 했으나 잘 안 되었다. 우리가 좀 더 섬세하게, 또 적극적으로 진행했어야 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앞으로 남은 프로젝트는 힘내서 해보자는 결의(?)를 했다.
  • 그러나 한 정당의 청년 및 청소년 대변인을 만나서 작은 간담회를 진행했다. 청소년 참정권 보장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국회가 입법부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또 지금 현재의 쟁점은 무엇인지 실제 현장의 모습을 배웠다.

시민들에게 정치를!

  • 일산 지역의 청소년들과 어른들에게 <브레멘음악대>의 활동과 청소년 정치 참여에 대한 생각을 발표했다. 마치 토크쇼처럼 낯선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어서 귀한 배움의 시간이었다.
  • 원래 계획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긋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처음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버스킹을 진행해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자 했으나, 당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유행으로 광장에서 행사를 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그래서 일산서구청소년수련관 카페를 빌려 세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 멘토가 <브레멘음악대>의 활동 경과를 발표하고, 이후 멤버들이 각자 청소년 정치 참여에 대한 생각을 발표했다. 카페에 있던 시민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우리가 평소 만나기 어려운 제도권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을 만나 학교의 정치수업과 청소년 정치 참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많은 어른들이 조언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해주셨다. 낯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점이 매우 좋았다.
  • 당시 청소년과 시민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는 ‘청소년은 왜 정치에 참여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의 꽃처럼 여겨졌다. ‘청소년은 미숙하기 때문에 정치 참여가 어렵다?’, ‘그렇다면 미숙한 어른들은 투표할 자격이 있는가?’, ‘미숙함은 어떤 기준으로 정하는가?’, ‘나이로 투표를 정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제도권 학교에서의 정치 교육은 어떠한가?’, ‘청소년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정치적으로 어떤 것이 필요한가?’ 등 다양한 질문들고 이야기거리가 오고갔기 때문이다.
  • 특히 함께 해주신 어른들께서 ‘청소년들이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런 프로젝트가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앞으로도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해주셨다. 우리는 정치학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일상생활에서의 민주주의’, ‘생활양식으로서의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다시금 마음에 품을 수 있었다.

활동성과

우리의 작은변화

정치학 수업이 아닌, 일상에서 만난 사람들과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어떤 희열을 느꼈다. 놀랍게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아낌없는 응원과 조언을 해주셔서 정말 큰 성취감을 얻었다. 그동안 다른 프로젝트나 학교 일정과 겹쳐 어려움이 많았는데, 세 번째 프로젝트를 마쳤을 땐 어렵고 힘들었던 점들이 눈 녹듯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

무엇보다 학교 밖 경험이 소중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학교 안에서는 학생수가 적다보니 다양한 의견을 듣는 데에 한계가 있었는데, 학교 밖에서 낯선 사람들이 우리의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을 보며 ‘아, 역시 학교 밖에서 하는 활동들이 배울 게 많구나!’라는 점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만든 작은변화

우리가 만난 많은 ‘낯선 이’들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준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지하철역 퍼포먼스를 하며 큰 웃음으로 하이파이브를 해주신 시민들, 바쁜 와중에도 설문조사에 열심히 응해주시고, 응원과 격려를 해신 시민들, 두 번째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연락한 정당 관계자 분들과 정치인들, 세 번째 프로젝트에서 많은 질문들과 조언들로 함께 해주신 지역주민들, 제도권 학교 학생분들, 수련관 선생님들. 많은 분들에게 우리의 목소리와 행동이 긍정적으로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청소년 정치 참여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는데 기여했다.

활동결과물

시민들에게 우리를! 활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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