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반송 청소년들의 권리지키기 프로젝트 ‘우리동네 권리대장’

프로젝트이름
반송 청소년들의 권리지키기 프로젝트 ‘우리동네 권리대장’
모둠명
한마음
모둠소개

<한마음>은 아주 예전부터 반송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밑반찬 배달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누군가를 위해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참 멋지고, 의미있다고 여겨져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반송에 점점 청소년이 사라지고, 2019년부터 반송에 있던 3개의 중학교가 2개로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2020년 결국 반송에 있는 중학교가 한 곳이 문을 닫았다. 없어지지 않을 것만 같던 중학교가 없어지고 나니, 우리 마을에서 청소년들의 설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느껴졌다. 우리는 어르신들을 위한 자원봉사활동도 중요하지만, ‘우리’, ‘청소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활동을 해보자는 생각과 함께 새로운 활동을 하기 위해 모였다.

활동배경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는 데 반해, 아동·청소년의 인구수는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현재도 해운대구 내 18개의 동 중 0~19세까지의 인구비율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지역 행사, 프로그램 등이 수시로 진행되고 있고 어른 중심의 활동들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물론 청소년들을 위해 청소년문화의집, 해운대놀이문화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다양한 청소년 시설들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돌봄’에 초점이 맞추어져 청소년들의 의견을 표현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장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문제점을 기반으로 <한마음>은 청소년의 권리와 지역 문제에 관한 관심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강화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활동을 기획했다.

활동목표
  • 참여 청소년들의 주체성 및 시민성 향상
  • 지역 내 청소년 권리 확산 및 회복
활동내용

오리엔테이션

  • 내용: 연간 활동내용 공유, 동아리 비전 및 사명 워크숍 진행
  • 평가: 청소년들이 오리엔테이션을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며 주체성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함. 이를 통해 활동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생김. 코로나19로 인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방역수칙에 따라 활동하였으며 식사 대신 간식키트로 들고 갈 수 있도록 함.

역량강화교육

  • 내용: 인권감수성 향상 교육, 마을이슈발굴 사례 및 연습
  • 평가: 인권에 대한 기초 지식과 권리에 대한 이해를 높여 지역사회 내 청소년의 권리향상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형성함. 추상적인 지식 습득이 아니라 지역사회 내에서 실천되었던 마을이슈발굴과정과 사례들을 토대로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활동방법의 구체적인 가이드를 마련함.

정기회의

  • 내용: 프로젝트 운영 전반에 대한 정기회의 진행
  • 평가: 한마음 참여 청소년들간 라포 형성 및 활동 내용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대면의 어려움이 있었던 시기를 제외하고 매주 화요일마다 소규모 활동을 진행함. 한마음 참여 청소년 중 1학년들은 2,3학년들과의 서먹함에 다양한 의견을 제안하거나 적극적인 활동이 어려웠으나 매주 정기적인 활동과 캠페인 준비를 위한 잦은 회의들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됨.

한마음 다지기

  • 내용: 한마음 참여 청소년간 라포 형성 및 멤버십 향상을 위한 한마음 로고와 캠페인 굿즈 제작 진행
  • 평가: 신규단원 모집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복지관 내외 활동이 줄어듦. 이에 따라 청소년들간 서먹한 관계를 친근한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함. 한마을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청소년들의 아이디어로 한마음의 뜻과 방향성을 담은 로고를 제작함. 또한 청소년 권리 캠페인에 필요한 굿즈 제작도 준비함.

청소년 권리 캠페인

  • 내용: 지역 내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한 할로윈컨셉의 놀이키트지원 응원캠페인 실시(대면), 지역 내 코로나블루 이겨내기 위한 응원문구 및 삼행시 공모 캠페인 실시(온라인)
  • 평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지역 청소년들의 ‘관계, 놀이거리의 부재,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 증가’ 문제로 고민함. 이에 놀거리 키트 및 참여형태의 캠페인 진행으로 코로나블루응원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함. 또한 온라인캠페인도 함께 진행하여 응원문구, 코로나응원 삼행시 및 시를 공모하여 지속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함.

토론회 연습 역량강화

  • 내용: 청소년 원탁토론회 실시를 위한 사전 연습 실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연계하여 놀권리 증진을 위한 의견 토론. 토론회를 통해 도출된 의견을 정리, 구분하여 정책제안회에 청소년 한마음 대표로 참여
  • 평가: 토론회와 정책제안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참여하여 진행방법과 필요한 절차들을 이해함. 정책제안회에 발표로 직접 참여한 청소년은 새로운 경험을 통해 보다 넓은 시야로 청소년이슈발굴을 고민하는 등 향후 활동에 있어 큰 가이드가 될 역량강화의 기회가 되었음.

정책제안 및 사업제안 활동 (청소년 욕구조사)

  • 내용: 포스트코로나 대비를 위한 청소년 온라인 욕구조사 진행, 지역 내 청소년관련 기관의 실무자와 해당 욕구조사 결과 공유
  •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는 의견과 코로나블루(정서적 우울감)을 느꼈다는 응답이 59.8%를 차지함. 청소년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느끼는 감정은 분노, 불안, 슬픔, 무기력함, 힘든 점으로 친구를 만나지 못하는 것,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생활의 리듬이 깨진 것, 외부활동을 못 하는 갑갑함,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함, 학업에 대한 부담감, 여가활동의 어려움이라고 응답함. 코로나상황에 가장 필요한 도움으로 45.5%가 ‘여가지원활동(다양한 지역축제 등)’과 43.8%로 학습지원을 선택함.
  • 평가: 방역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코로나로 인한 갑갑함을 풀어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문화활동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진행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이 많았음. 이 욕구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2021년에는 청소년 문화 형성을 위한 활동들을 고민하고, 지역주민들과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됨. 한마음 참여 청소년들이 직접 고민하고 기획한 조사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치있는 활동라고 생각함.
활동성과

우리의 작은변화

지난 6월, 처음에는 한마음 안에서도 의견을 이야기하고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서로 눈치 보기 바빴고 다른 친구들의 의견에 따라가는 수동적인 모습을 자주 보였지만, 이번 활동들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목소리 내는 것에 주저함이 없어졌다. 또한 우리가 사는 동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고 지역사회를 형성하고 이루기 위해 힘써주시는 단체나 사람들의 시선들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의 과업이 공부만이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청소년들의 목소리 표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우리가 만든 작은변화

코로나블루응원캠페인을 통해 지역 내 아동과 주민들에게 코로나19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전달과 더불어 이번과 같은 재난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들을 지역활동과 연관 지어 이슈화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됨에 따라 활동반경이 좁아지고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여유로움이 사라진 요즘, 지역주민들과 응원활동을 통해 다양한 어려움의 해소를 함께 이겨내자는 연대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되었고, 특히 반송동 내 청소년 관련 기관인 해운대구청소년문화놀이센터,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등과 10월 할로윈컨셉의 지역문화활동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해 봄으로써 다양한 지역활동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이번 아름다운재단 청소년공익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청소년 한마음’을 지역주민들에게 소개하고 홍보할 수 있었고 그에 따른 책임감이 높아졌다. 청소년 한마음의 그간 6개월의 활동은 다른 단체들과 달리, 부족해 보일지 모르지만 단순한 봉사활동의 의미를 넘어 지역사회의 문제와 청소년들의 참여를 독려하여 지역구성의 한 일원으로 역할을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다. 어른들의 보호 아래 수동적인 의사결정구조가 아닌 주체성을 띈 외침의 시작에 큰 의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