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자갈자갈

프로젝트이름
자갈자갈
모둠명
화빈
모둠소개

자갈자갈은 순우리말로 여럿이 모여 나란히 이야기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전쟁과 민간인 학살을 주제로 평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1020청년, 청소년들을 모아 영화를 보고 역사적 현장을 같이 다니며 서로의 생각을 자갈자갈 나눈다.

활동배경

성미산학교 재학생으로, 한베평화재단과 연계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이 계기가 되어 구성된 팀이다. 2020년 초 이길보라 감독의 다큐 <기억의 전쟁>을 보고 베트남 전쟁, 특히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을 처음 알게 되었다. 베트남 민간인 학살과 관련한 활동을 진행하는 팀을 결성했고 평화라는 뜻을 담은 ‘화빈’을 만들게 되었다. 한베평화재단을 통해 참전 군인을 만나게 되었고 참전 군인을 비롯해 가족들을 인터뷰 하게 되었다. 참전 군인의 가족 중 10대, 20대인 손녀, 손자를 만나 인터뷰하며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로서 과거의 역사를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학습하고 폭력과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만들어갈 가능성을 발견했다. 과거의 역사를 어떻게 마주하고 무엇을 기억하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가고자 한다.

활동목표

베트남 전쟁과 민간인 학살에 대해 공부하고 활동하는 청년/청소년 모임 ‘자갈자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인 우리가 어떻게 전쟁을 기억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한베평화재단의 도움을 받아 베트남 현지의 청소년 및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교류를 시도해 보고 싶고 또 가능하다면 빈안마을 희생자를 위한 추모 콘서트를 함께 기획해서 같이 진행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이 시대 우리가 바라는 평화란 무엇인지, 어떻게 평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하며 서로에 대해 한 발자국 더 내딛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활동내용

<기억의 전쟁>공동체 상영
지역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상영회 진행. 촬영감독인 곽소진 감독님과 참전 군인 할아버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베트남전쟁 관련 활동을 했던 박가은님을 초대해 GV(Guest Vist 감독과 관람객의 대화)를 진행했다.

<전쟁기념관>, <월남파병용사 만남의장> 탐방
참전 군인의 용맹함을 치켜세움과 동시에 ’베트콩’이 얼마나 무서운 전술과 전략을 사용했는지를 전시하고 있다. 전시가 베트남전쟁이 한국의 이득을 가져다준 이익만을 강조한다는 지적과, 민간인 학살을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옹호하는 설명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하얀 전쟁>, <우리 지금 만나>, <작은연못>영화, <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 리뷰
영화와 책을 보고 참여자들과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장면 혹은 생각에 대한 의견을 나눴는데, 이러한 리뷰 시간을 통해 평화를 주제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자갈자갈의 목표를 달성시켰다.

활동성과

우리의 작은 변화

베트남전쟁을 더 잘 알게 되었다는 것과 베트남전쟁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을 접했다는 것이다. 커뮤니티를 진행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먼저 찾고 공부하며 베트남전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배울 때 보다 가르칠 때 배우는 게 많다는 말을 몸소 경험할 수 있었다. 자갈자갈 멤버들과 회차마다 리뷰를 하며 각자가 가진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 덕분에 다양한 시각을 접하면서 화빈팀끼리 얘기했을 때는 나오지 않았던,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볼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이 우리의 작은 변화이자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가 만든 작은 변화

자갈자갈에 참여한 분들이 더 넓은 시각으로 베트남전쟁을 바라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자갈자갈에 참여하셨던 분들 중 한 분이 리뷰할 때 설명 없이 혼자 둘러봤다면 전쟁기념관의 의도대로 베트남전쟁을 바라보고, 자부심을 느꼈을 것 같은데 설명을 들으면서 둘러보니 전쟁기념관에서 어떤 의도로, 어떤 느낌을 주고 싶은지에 대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지금 국가는 베트남전쟁으로 인해 얻은 이익만을 강조하고, 전시하고, 교육하고 있다. 전쟁기념관, 월남파병용사 만남의 장 모두 비슷하다. 베트남전쟁으로 인해 얻은 이익, 그리고 전우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여 순직하신 분들을 영웅화하여 전시했다. 그런 국가의 관점에서 벗어나 평화의 관점에서 베트남전쟁을 바라보는 시야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 우리가 만든 작지만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 변화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 함께 베트남전쟁을 기억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그려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