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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민주주의와 시민의식을 되찾기위한 우리의 여정

프로젝트이름
잃어버린 민주주의와 시민의식을 되찾기위한 우리의 여정
모둠명
파랑새
모둠소개

파랑새 팀원들은 대학 입시를 위한 교육이 아닌, 진로를 자신이 직접 자유롭게 찾고 배우는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같은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시민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팀을 결성하였습니다.

활동배경

1. 학생들의 정치참여 기회 부족
– 학교 내 정책이 결정될 때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다수 있음

2. 아무리 기회가 주어진다 하더라도 학생들이 무관심하여 정작 기회가 왔을 때에 참여를 하지 않음
– 학생들의 공동체에 대한 무관심. 즉, 관여 시민성 부족을 문제로 인식하여 관여 시민성을 향상시킬 필요성을 느낌
– 교내 한 사건으로 인해 새로운 규정이 적용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학생들과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되고 일방적인 통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였으나 개별적인 불만에서 그침
– 어떻게 하면 더 민주적으로 정책을 결정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음

활동목표

“학생들이 학교 정책 결정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질문의 해답을 찾고 학생들의 정치 참여를 유도하여 학교 정책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함

활동내용

<1단계 사탕 캠페인>

인식의 변화를 목표로 캠페인 실행.
“오늘 너의 기분을 표현해봐”, “내가 지금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내가 오늘 이웃에게 실천할 섬김은?“ 총 세가지의 질문으로 세 차례 진행하며 위의 질문들을 공동체에 물어보았고, 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표현했습니다. 이 캠페인을 통해 학교 사람들이 소통에 익숙해지고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소속감도 느끼게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캠페인을 마쳤을 때 저희는 그 기대가 어느정도 충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탕 캠페인을 실시했을 때 정말 학교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고등학생 모두를 포함해서 교감 선생님, 관리실 선생님, 양호 선생님, 그리고 동네초등학생 아이들 뿐 아니라 유치원 어린이들까지. 저희가 설치한 시설물 앞에서 여럿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고 설치한 카메라를 보며 인사해주거나, 사탕 2개를 가져갔는데 미안하다며 카메라한테 손짓하는 모습을 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재미있는 소통이 저희의 캠페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흐뭇한 풍경을 목격했습니다. 혼자서 사탕을 집어가면서도 잠깐 서서 캠페인 내용을 읽고 생각에 한참 서 계시던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 모습 또한 소통의 한 형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탕을 하나 집었을 뿐인데 자신을 표현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표현까지도 관찰하며 공동체와 소통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2단계 저울 캠페인>
Street Debater 라는 도구를 그대로 저희 학교에 도입해보았습니다. 저희의 의도는 소통이 어려운 것이 아님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었고 특히 소통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 부담이 없는 도구를 활용하여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보도록 장려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다른 의도는 이 도구를 통해 저희 학교 내에서도 입장이 다른 사람들끼리 대화를 하게 되고, 이를 통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대가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우리 학교의 소통의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라는 한 개의 질문으로 총 세 차례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점심 시간 때 가장 사람이 많이 붐비는 학교 카페에 전시를 해 놓았고 다양한 학년의 학생들이 참여해주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 주제를 가지고 토론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면에서 소통을 잘하는지, 어떤 점에서 부족한지. 강점은 어떻게 더 살리고, 부족한 점은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3단계 게시판 캠페인>
첫번째와 두번째 캠페인을 통해 소통이 익숙해지고 자신을 표현하는 연습을 했다면, 세 번째 캠페인에서는 세 번째 목표인 언제든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장치/도구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중요한 결정들을 할 때, 어떠한 문제에 당면했을 때 창의적인 해결책은 의외의 장소에서 나올 수 있다고 저희는 생각했습니다. 그 의외의 장소가 바로 이 게시판이기를 바라면서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오고 갈 수 있는 이 공간에서 그러한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였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몇년 전 포토존으로 만들어진 시설물이 있었는데, 저희는 여기에 새로 페인트질을 하여서 소통의 장으로 탈바꿈 하였습니다. 한쪽 면에는 자석 페인트와 칠판 페인트를, 나머지 모든 면들에는 칠판 페인트를 칠하였고. 자석 페인트가 있는 면에는 자석으로 투표를 할수 있게 디자인 하였고, 나머지에는 분필로 특정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이번에는 방학 직전이라 집에 가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투표하는 벽과, 이
번 학기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과 가장 고마웠던 사람에게 한마디 하는 벽면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반나절 만에 빈 공간이 없을 만큼 많은 훈훈한 이야기들로 벽이 꽉 찼습니다.

<패널 토론회>
팀 파랑새가 한 ‘소통에 대한 고민’을 학교와 소통을 하지 않으면 본질적으로 저희의 노력이 큰 의미가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의 고민은 함께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패널 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패널 토론회란 다른 영역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동일한 주제에 대하여 각자의 견해를 나누는 자리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같은 주제이더라도 다양한 관점과 의견이 공유가 되면서 그 주제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는 효과가 있는 형태의 토론회입니다. 저희 팀원을 포함하여 학생 9명, 교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래의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되었고, 토론회의 핵심은 ‘우리 학교의 소통 문화를 진단하고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과 소통에 대한 인식 변화의 필요,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소통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고 언론역할을 하는 부서 운영, 학급회의 활성화 등의 대안이 제안되었으며 앞으로 정책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활동성과

[우리의 작은변화]

저희 팀원들은 팀 대표인 김자문 학생을 제외하고는 모두 극 내향인들입니다. 그리하여 소통 및 참여와는 거리가 있고 그냥 정해져 있는 것을 따르는 것이 편한 학생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소통과 참여가 중요한 것이며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시민이 국가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나와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과도 건강하고 건설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연습이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소통 캠페인을 하며 저희부터 소통의 가치를 알 뿐 아니라 소통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만든 작은변화]

저희 학교에서 학생들은 소통이 익숙치 않습니다. 소통할 수 있는 체계가 있지 않고 소통하기 보다는 그냥 조용히 정해진 규율을 따르고 지키는 것이 좋은 학생의 모습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 어려운 마음이 있더라도 그것을 잘 표현하지 못하거나, 너무 거칠게 반항적으로 표현을 하여 감정 싸움을 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어 왔던것 같습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 방식은 한 편으로는 무기력함을 나아 학생들로 하여금 학교는 바꿀 수 없고 그냥 학교 문제에 무관심하는 게 상책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 같고, 다른 한편으로는 학교에 대한 반감과 불만이 계속 커지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 무관심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젝트에 임했고, 올 초에 있었던 크롬북 사건을 이야기하며 우리 학교의 소통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함을 시사했습니다. 소통하려는 노력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며 올바른 방법으로 그리고 올바른 인식으로 접근했을 때 소통을 통해 건설적이며 창의적인 방법으로 학교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음을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저희가 바라던 만큼의 변화가 일어난지는 측정하기 어렵지만 첫 발은 떼었다는 확신이 듭니다. 저희의 캠페인은 일방적 소통이 아닌 양방형 소통을 지향했으며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만이 아니라 학부모와 학교 캠퍼스에 사는 주민 분들 간의 소통을 이끌어내었습니다. 저희가 캠페인 과정을 영상으로 담았는데 이를 보면 학교의 다양한 구성원이 캠페인 시설 앞에 멈추어서서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소통을 하기도 하고 주위에 있는 구성원들과 대화를 하며 소통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